
일본 5대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롬앤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 지분을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제시한 값은 주당 1만2000원으로, 공시 전날 종가 8420원보다 42.5% 높은 가격입니다. 소식이 나온 23일 주가는 곧바로 상한가.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도 잘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팔아야 할지, 얼마나 팔릴지가 먼저 궁금할 겁니다. 기간과 물량, 응모가 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까지 기사 기준으로 차례대로 정리했습니다.
| 읽어 둘 세 줄 |
|---|
| 주당 1만2000원에 지분 최대 28% 공개매수 |
| 기간 10월 23일~11월 11일, 결제일 11월 13일 |
| 20% 미달 땐 매수 0주, 28% 넘으면 비율 배분 |
아이패밀리에스씨 공개매수, 조건 정리
공개매수에 나선 곳은 마루베니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웰라이언트.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계획에 따르면 사들이는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최소 20%에서 최대 28%까지입니다. 표로 보면 이렇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매수 가격 | 주당 1만2000원 |
| 매수 기간 | 10월 23일~11월 11일 |
| 결제일 | 11월 13일 |
| 매수 물량 | 333만6277주~467만788주 |
| 최대 금액 | 약 560억원(현금) |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고, 거래를 맡은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11월 11일 기간이 끝나면 이틀 뒤인 11월 13일에 대금이 결제됩니다. 기존 최대주주 보유분과 자사주 등을 더한 719만9656주는 이번 공개매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결국 일반 주주가 가진 주식이 사실상 이번 공개매수의 대상이라는 얘기.

응모한 주식이 다 팔릴까
여기서 꼭 볼 대목은 매수 방식. 응모 물량이 최소 목표치인 20%에 못 미치면 웰라이언트는 한 주도 사들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최대치 28%를 넘으면 응모 주식 수에 비례해 나눠 사는 안분비례 방식이 적용됩니다. 결국 최종 응모율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셈.
응모가 몰리면 내가 낸 주식이 전부 1만2000원에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입니다. 23일 종가는 하루 만에 2520원 오른 1만940원, 상승률은 29.93%. 웰라이언트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만2000원에는 아직 못 미친 수준.
응모 절차와 마감 시각은 이용하는 증권사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개매수 설명서와 주관사 NH투자증권 공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 날인 11월 11일에 몰리기 전에 미리 확인해 두세요.

김태욱 대표 경영권은 그대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사업가 김태욱 공동대표가 이끄는 회사입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김태욱 대표 지분은 28.4%, 김성현 공동대표는 14%입니다.
두 공동대표는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마루베니는 22일 두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담은 합의서를 맺었고, 성사되면 양측의 공동보유 지분율은 최소 62.39%에서 최대 70.39%까지 오르는 구조.
마루베니는 이번 공개매수가 상장폐지나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두 공동대표는 최소 3년간 대표이사직과 경영권을 보장받는다는 설명. 공개매수가 끝난 뒤에도 최대주주 지위는 김태욱 대표가 유지합니다.

마루베니가 롬앤에 베팅한 이유
배경으로는 롬앤의 일본 흥행이 꼽힙니다. 틴트 등 색조 화장품을 앞세운 롬앤은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해 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35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
공개매수 뒤 마루베니는 지분율만큼 최소 1명 이상의 이사를 지명할 권리를 갖습니다. 이 이사는 해외 전략과 브랜드 확장 프로젝트 감독을 맡습니다. CEO 자문기구인 투자위원회와 사업개발부, 경영기획부도 새로 생깁니다.
마루베니 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양사의 전략적 협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 아이패밀리에스씨와 마루베니는 전략적 업무 제휴도 맺은 상태. 단순히 지분만 사들이는 게 아니라 투자와 사업 제휴가 하나로 묶인 거래.
2000년 인터넷 예식장 사업으로 출발한 회사는 2012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최종 응모율과 공개매수 성공 여부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FOMC와 삼성전자 실적이 겹친 다음 주 증시 일정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 글에서, 최근 시장 흐름은 오늘 코스피 전망 글에서 보세요.
이 글은 10월 23~24일 국내 언론 보도를 서로 대조해 정리했으며 특정 종목 매수나 응모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실제 응모 조건은 공개매수 설명서와 주관사 공지를 기준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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